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각 정당은 첫날 어디에 힘을 줄까 전략적으로 많은 고민을 할 텐데, 민주당은 오늘 서울 광진을에 힘을 팍 줬어요. <br> <br>바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한 곳이죠. 이곳에 여권 실세들이 총출동했습니다.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. <br><br>Q. 고 후보가 청와대 출신이긴 하지만 이렇게 유독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을까요? <br> <br>두 가지 상징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. 하나는 수도권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그 향방을 알 수 있는 곳이고, 또 하나는 고민정 후보가 갖고 있는 친문의 대표성입니다. <br> <br>[양정철 / 민주연구원장] <br>(광진을은) 우리 당의 승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닐까.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을 정말 기뻐할 만한 좋은 후보이기 때문에…. <br> <br>Q. 슬쩍 대통령을 언급하네요. 상대인 오세훈 후보도 가만히 있진 않았겠죠. <br> <br>고민정 후보가 했던 곳과 같은 장소에서 출정식을 했는데,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. <br> <br>Q. 오 후보 출정식에 당 지도부는 안 왔습니까? <br> <br>고민정 후보가 여권의 총력 지원을 받는다면 오세훈 후보는 나 홀로 선거를 치르는 모양새인데, 수도권 민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무척 궁금하네요. <br> <br>Q.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.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선거점퍼를 거꾸로 입었다면서요. 이유가 있겠죠? <br><br>미래통합당은 오늘 0시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동대문시장을 찾았는데, 여기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선거점퍼의 지퍼를 못 올려서 낑낑대고 있죠. 정당 이름이 보이지 않도록 점퍼를 뒤집어 입느라 생긴 일입니다. <br> <br>Q. 정당 대표가 왜 당명을 감춥니까? <br> <br>선거점퍼, 어깨띠, 홍보 패널 등은 후보와 선거운동원들만 입거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지역구와 달리 비례대표 후보의 선거운동원은 17개 시도의 2배인 34명으로 딱 제한돼 있습니다. <br> <br>그렇다보니 당 지도부는 대부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있는데, 그럴 경우 후보들과 같은 점퍼를 입을 수 없는 겁니다. <br> <br>Q. 뒤집어 입으면 같은 점퍼가 아닌 건가요? 좀 황당하네요. <br> <br>굉장히 헷갈리죠. 제가 지금부터 어떤 건 되고, 어떤 건 안 되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. <br> <br>일단 똑같은 점퍼를 입을 수 없다고 했는데, 그래서 등장한 게 지금 보시는 스티커입니다. 당명 위에 스티커를 붙인 거죠. 아예 당명을 새기지 않은 점퍼를 입기도 합니다. <br> <br>다음 영상 보시죠. <br> <br>Q.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가 입은 점퍼에는 정당명이 새겨져 있네요. 저건 문제가 되는 건가요? <br> <br>그런데 잘 보시면 기호가 없습니다. 글자 크기도 다른 후보 점퍼보다 작죠. 선관위는 모양과 색상이 똑같아야만 선거법 위반이라고 합니다. <br> <br>다음 사진 보실까요. <br> <br>Q. 이번에는 분명 문제가 있네요. 왼쪽 사진은 기호를 적은 패널을 들고 있고 오른쪽 사진은 후보들과 같은 점퍼를 입고 있으니 선거법 위반인 거죠? <br> <br>이게 유권자 대상 선거운동이었다면 분명 선거법 위반입니다. 다만 둘 다 장소가 국회여서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 게 선관위 해석입니다. <br> <br>후보와 복장이 다르고 홍보 패널 등을 쓰지 않는다면, 말이나 손으로 하는 선거 운동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. <br> <br>Q. 말이나 손으로 얼마든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, 복장만 달라야 한다는 것도 억지스럽네요. <br> <br>그렇죠. 이런 하나마나한 규제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, 오늘의 한마디는 '복잡한 건 나쁜 것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 <br>네, 사실 이름부터 복잡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부터 정비가 필요해보입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